tvn Shift 2020 팬데믹쇼크 1부

2020. 4. 13. 23:16관심사/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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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추천으로 보게된 tvn Shift 2020의 팬데믹쇼크이다. 보면서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 막연히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던 마음을, 좀더 정비하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TV에서 재방송을 한다면 꼭 보시라. 2부로 진행되는 내용이지만 먼저 1부내용을 짧게 요약해서 올려본다.

 

 

 

 

 

1. 빅데이터로 보는 팬데믹 사회 -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빅데이터상으로 본 팬데믹은 총 3가지 키워드로 설명해주셨다. 첫째, 하루종일. 둘째, 공간의 축소. 셋째 온라인 확장.
하루종일이라는 키워드는 아마 자녀를 양육중인 부모들이 제일 많이 공감할 키워드일것이다. 방송에서는 성인 자녀들이 부모님과 무엇을 하며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많다고 설명하였다. 반면 학업중인 자녀들 둔 부모님들도 이에대한 고민이 클것이다. 키즈카페같은곳을 두달내내 집에 만들어 줄수는 없는일 아닌가. 거기다 확진자 증가 추이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결국 전국의 학교들이 4월 5일로 개학이 미루어지고 그 개학마저 연기되어 마침내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자녀들과 24시간을 있는 부모들은 4월 5일이라는 마지노선이 기약없이 연장되었고 학업또한 학교를 보내는 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닌 부모들의 손이 더 가는 온라인수업으로 바뀌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이 있는 시간에 대한 키워드가 급상승 하였다. 그만큼 가족이 같이 보내는 시간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것이라 생각된다.

둘째, 공간의 축소는 재택근무에 대한 집안 공간들의 분리 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용가구가 품절되었다고 한다.마지막 온라인 확장. 대표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들 수 있지만 이러한 단어가 나옴은 결국 이 시대가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한것 아닐까 생각된다.

송길영 전문가는 코로나 19와 연관된 세 키워드를 설명하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맺었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많이 준비하고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 라고.

 

 

2. 코로나 19 언제 끝나나 -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님은 일단 코로나19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방송을 보면서 내심 이것이 빨리 끝나길 기대한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그나마 알고있던 더워지면 좀 수그러 들꺼라는 상식도 그저 여름에는 세균이, 겨울에는 바이러스가 성행할 뿐이며 지금 평균 30도인 나라에서도 감염자가 나옴을 설명해 주셨다. 아마 올해 코로나 19의 기세는 줄지 않을 꺼라고. 그렇다면 코로나 19를 종식시킬수 있는 방법은 영영 없는것일까? 2가지 대응 시나리오를 들려주셨지만 듣고서 더 막막해졌다.

대응1 : 대유행 받아들이기
대표적으로 영국에서 거론된 방법이다. 다수가 걸려서 면역력을 빨리 가져서 이 전염기간을 단축시키자는 방안이다. 결국 영국총리도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국민들의 반발로 의견은 철회되었다. 이 이론은 기초감염재생산수에 근거해서 코로나는 1명의 감염자가 2~5명을 전파시킨다는 가정하에 전국민 60%가 감염되어 면역력을 가지게되면 더이상 이 전파기간이 길어지지 않을꺼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 감염자들이 의료, 방역체계에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다면 그 피해가 너무 막대하다. 중국만 보아도 환자를 병원에서 치료할수 없어 학교, 체육관이 임시 병동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대응 방안은 전체 유행기간은 축소할 수는 있지만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 크다.

대응2 : 적극적 방어
말그대로 우리나라의 경우이다. 적극적으로 방역, 격리해서 전파 정점을 뒤로 미루자는 것이다. 두 고양이 그래프로 설명해주신 예시인데 앉아있는 깨어있는 고양이 그래프를 누워있는 게으른 고양이 그래프로 적극적인 방어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이방법은 전파의 정점은 뒤로 미룰수는 있지만 전파의 종식은 늦추는 장기전인 계획이다. 거기다 100% 종식이 없으므로 지금의 현상황을 길게한다.

결론은 답은 없다는 것이다. 교수님도 이것이 언제 끝난다고 답을 줄 수 없다고 하셨다. 참가한 패널들이 약간의 원망섞인 말을 했지만 교수님은 다음과 같이 끝맺으셨다. 이 현상은 장기화 될 수 있으니 그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방심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속에 오래 있을수 있으므로.

 

 

3. 기술이 바이러스를 깨웠는가 -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문명을 읽는 공학자 최재붕

 

알리바바 회사에서는 매년 5월 10일 알리데이 행사를 한다고 한다. 마윈 회장이 개최하는 이 행사는 마윈회장의 생일도 창립일도 아니다. 바로 2003년 사스가 성행할 때 알리바바 직원 하나가 사스에 걸렸다. 이때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그때 마윈 회장은 온라인 시장이 중점이 될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때 온라인 시장에 최대한 투자했다. 그 결과 알리바바는 현재 시가총액 아시아 1위 기업이며 중국 전체 매출의 80% 차지한다. 사스가 알리바바의 기회가 된것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적자이던 쿠팡이 지금은 매출이 엄청 오르고 있다. 또 길을 가다가도 배민은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것이다. 반대로 노키아처럼 도전이 아닌 안주에만 머무르다 추억으로 사라져버릴수도 있다. 우리또한 이 위기에 생존의 기술을 잡아야한다. 지금 하는 선택이 생존하느냐 도태되느냐의 갈림길이 되는것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바이러스는 결국 발전된 문명이 만든것 아닐까? 코로나19의 근원인 박쥐, 박쥐와 인간의 접점이 왜 생겼을까? 그것은 과도한 개발로 박쥐들이 서식지를 잃어서 인간들이 지내고 있는 지역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과의 접촉점이 생긴것이고. 하지만 교수님은 이러한 감염병이 퍼질것이라고 예상을 한것도 문명의 발전, 과학의 발전이고 이러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것도 과학, 문명의 발전을 통해서 이겨낼수 있다고 하셨다. 실제 많은 과학자 의료진이 열심이 노력해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임상실험중이다.

현대 사회는 포노 사피엔스 세대라고 불리운다. 요즘애들이 세상을 이끈다고 할 수 있을만큼 디지털 문명이 보편적인 생활영역에 들어서고 있다. 핸드폰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온라인 회식, 랜선파티가 유행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되고 실천에도 옮겨지고 있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이 어쩌면 더 천천히 올수도 있는 온라인 세상을 좀더 빨리 앞당겼다고 볼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한국같은 제조업계중심은 온라인 전환이 힘들수도 있다. 그또한 교수님은 마음가짐이 달라져야한다고 했다. 전통 막걸리가 SNS홍보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사업을 접으려던 아버지를 도운 젊은 아들의 아이디어였다. 이를 최재붕 교수님은 문명의 표준이 달라져야한다고, 즉 마음의 표준이 달라져야 길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노사피엔스, 이것은 정해진 미래입니다. 즉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있습니다. 인류의 문명이 진화했다면 단한번도 거꾸로 돌아간적은 없습니다.”

교수님 말에 공감한다. 아직까지 후퇴되는 사회로 가는것은 보지 못했다. 이 역경도 결국 인류는 이겨낼것이다. ‘사람’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방송을 보면서 나의 안일한 생각을 많이 접었다. 날이 좀 더워지면 금방 끝나려니하던 막연한 기대 말이다. 메르스는 실제 8주정도에 종식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는 벌써 2달이 넘어간다. 결국 팩트는 이 현상은 더 길어질수도 있고 또 잠시 잠깐 잠잠해진다 하더라도 내년에도 다시 유행이 돌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길어진 만큼 낙담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마음을 잘 갈무리하고 다듬어서 미래를 잘 준비하는것이 최선이라고 여긴다.

우리 이현상을 이겨낼 마음힘을 잘 키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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